'테슬라 대박' 머스크 전에는 누가 '세계 최고 부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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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박' 머스크 전에는 누가 '세계 최고 부자'였을까

입력
2021.01.09 14:00
수정
2021.01.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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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39개월 만에 베이조스 제치고 1위 올라
빌 게이츠, 최근 23년 중 가장 오래 부자 1위 지켜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디어 그룹 악셀 슈프링거의 어워드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참석하면서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 폭등에 힘입어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습니다. 이에 과거 세계 부자 순위에도 시선이 집중되는데요. 누가 제일 부자인가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세계 산업계의 변화 흐름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현재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85억달러(약 206조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번 순위 변동이 최근 4차산업혁명과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최근 미국 민주당 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에 이어 민주당이 상하원의 주도권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펼쳐지면서 앞으로 친환경 사업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됐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주가가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랭킹 7위를 차지했고,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보다 앞서며 2위에 올랐는데요.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이고,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장부상 이익도 420억달러(약 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외에 다른 자산은 거의 없고요.

반면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가의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지면서 머스크의 추격을 허용한 셈인데요. 민주당이 싹쓸이한 워싱턴 정가가 새해부터 대형 정보통신(IT) 기업을 상대로 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 이전엔 3년 연속 베이조스가 1등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 6월 시애틀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지구촌 최고 부자가 바뀐 건 3년 3개월 만의 일입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베이조스는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넘게 한 번도 이 자리를 양보한 적이 없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만든 또 다른 지수에서도 베이조스는 1위였는데요. 지난해 4월 7일 포브스는 '2020년 세계 부자 순위'를 공개했는데, 베이조스는 당시 1,130억달러(약 138조원)의 순자산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에서 제일 부자 자리에 올랐죠. 당시 한국에서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순자산이 141억달러(약 17조2,000억원)로 75위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대형 IT 기업인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베이조스 뒤로 빌 게이츠 MS 창업자(2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3위),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5위), 스티브 발머 전 MS CEO(6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7위)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지난해 기준 이들의 자산을 다 합친 금액은 전년보다 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주식 시장에서 대형 IT주가 최근까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른 덕분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베이조스는 아마존을 창업하며 '될성부른 떡잎' 정도로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베조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AFP 연합뉴스


베이조스 이전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부동의 1위였습니다. 포브스가 2017년 3월 20일에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당시 재산은 860억달러(약 96조1,500억원)으로 평가됐는데요. 4년 연속을 포함, 최근 23년 동안 18번 최고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죠.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09년 5월 2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든 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오마하=로이터 연합뉴스


당시 2위는 투자 귀재인 워런 버핏이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만 보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입니다. 베이조스는 당시 앞서 1년 동안 재산 규모가 가장 커진 부자였습니다. 1년 동안 276억달러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한편 워런 버핏도 2008년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서 게이츠를 제치고 부자 1위 자리를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듬해에 다시 게이츠가 1위를 탈환하기도 했습니다.


명품 브랜드 부자들 코로나19로 큰 손실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공동창업자.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잠깐이지만 세계 1위 부자 자리에 올랐던 인물 중에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는데요.

2016년 의류 브랜드 '자라'의 공동 창업자인 스페인 기업가 만시오 오르테가가 빌 게이츠를 제치고 포브스의 세계 부호 명단에서 1위가 됐습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오르테가를 비롯해 지난해 초 3위 부자였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재산은 크게 줄었습니다.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 공식 홈페이지 캡처


또 2010년~2012년에는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서 게이츠를 누르고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세계 1위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어요. 슬림의 재산도 지난해 들어 최소 24%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이 대부분 리테일(소매)이나 산업재 등 전통 제조업 관련 인물들은 코로나19 이후 큰 손해를 봤습니다. 반면 제프 베이조스는 2020년 초부터 6월 29일까지 자산 가치가 무려 464억달러(약 55조7,000억원) 늘었어요. 머스크는 193억달러(약 23조1,700억원) 증가했습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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