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토크쇼가 2021년 새 예능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올해도 시작부터 다채로운 새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 중 주목해야 할 만한 키워드는 바로 토크다. 많은 관찰 예능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속 토크쇼 형식의 예능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음악, 공포 등 특별한 콘셉트를 더한 토크쇼가 재미 그 이상의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7일 첫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는 국내 최초 괴담 스토리텔링 챌린지를 다뤘다. MC 신동엽 김숙 박나래를 비롯한 패널이 털어놓는 괴담에 시청자들의 공모를 받은 이야기까지 더해져 심야 시간대에 딱 맞는 섬뜩한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겨울에 만나는 오싹한 경험이 베테랑 예능인들의 진행과 시너지를 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는 2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친 특별기획이자 특급 라인업이 함께하는 다큐 음악쇼다. 첫 회에는 성시경 이문세 변진섭 임창정 백지영 조성모 이수영 김종국 등이 한국형 발라드 계보를 되짚었고, 이들의 라이브 무대와 영상 기록이 단순한 귀 호강을 넘어 의미까지 안겨줬다.
음악 토크쇼는 더 있다. 1일 방송된 MBC 신년 특집 파일럿 '스친송(스타와 친구가 부르는 송)'은 세대를 뛰어넘은 우정의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했고, 오는 22일에는 윤종신 장윤정 규현 웬디가 진행하는 JTBC '배달gayo-신비한 레코드샵'이 론칭한다. 게스트의 인생 이야기와 '인생 곡'이 모두의 공감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예능에서 자주 보기 힘들었던 손현주가 MC를 맡는 새로운 토크 프로그램 '간이역'이 MBC와 긍정적으로 편성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고, 윤종신 유인나 딘딘은 스타들의 휴대폰 속 사진을 들여다보는 MBC 토크쇼 '사진정리 서비스 폰클렌징' MC로 나서 색다른 이야기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첫 방송된 KBS2 '비움과 채움 북유럽' 역시 특급 게스트들의 서재를 공개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북폐소생 프로젝트라는 나눔의 취지를 살려 순항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토크 트렌드에 대해 "오롯이 집중할 만한 프로그램을 찾는 시청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거리를 두고 멈춰야 하는 시기인 만큼, 클립 영상이 아닌 토크쇼만 가질 수 있는 깊이 있는 메시지가 '집콕' 시청자들에게 더 와닿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새해 각양각색의 토크쇼가 나왔다. 이 프로그램들이 위로, 공포, 공감 등 꼭 필요한 메시지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그 의미를 오롯이 전달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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