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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랠리’였던 12월, 외국인은 2.4조 빼서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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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랠리’였던 12월, 외국인은 2.4조 빼서 ‘차익실현'

입력
2021.01.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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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3100선을 넘어선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2.12포인트 (2.71%) 오른 3113.80을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장중 3100선을 넘어선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2.12포인트 (2.71%) 오른 3113.80을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간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국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1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해 9월(-20억8,000만달러) 이후 석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유출폭도 지난 3월(-110억4,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12월 말 원달러 환율(1,086.3원)로 따지면 2조3,790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채권자금은 1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전월(-4억5000만달러)보다 순유출폭이 축소됐다. 대규모 만기상환에도 차익거래 유인에 따른 민간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도 23억6,000만달러 순유출되며 3개월 만에 유출이 유입보다 많아졌다.

외환시장에서 12월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6.3원으로, 11월 말(1,106.5원)보다 20.2원 내렸다. △미 달러화 약세 △우리나라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 △국내 주가 상승 등이 작용한 결과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3.5원으로 전월(4.1원)보다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6억4,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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