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면 죽는다'에서 조여정의 예상치 못한 과거와 국정원 과장 오민석과 은밀한 대면까지 충격적인 반전 전개가 펼쳐졌다.
25년 전 16살 때 전수경과 만났던 조여정은 '강여주'가 아닌 '박여주'의 이름표를 달고 있었고 자신을 몰래 감시하던 오민석과 한밤중 은밀하게 대면한 모습까지 공개되며 이들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10회에서는 강여주(조여정)로 알던 그가 '박여주'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흥미를 자아냈다.
여주는 남편인 한우성(고준)에게도 자신의 부모는 물론 과거에 대해 철저히 숨긴 인물이다. 여주의 과거를 아는 주변인은 6살 때부터 그를 보살펴준 가사 도우미 염진옥(송옥숙)이 유일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여주가 강 씨가 아닌 박 씨였다는 사실은 극도의 긴장감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여주는 백수정(홍수현)의 장례식장을 찾아 수정의 죽음을 추모했다. 이때 수정이 실종되기 전날 카페에서 만난 여주와 수정의 대화 일부가 공개됐다.
수정은 여주에게 분노하며 "네가 누리는 그 행복, 얼마 남지 않았어. 내가 빼앗아버릴 거거든"이라고 경고했다. 수정의 영정을 보며 여주가 "왜 그렇게 어리석은 선택을 했어"라고 읊조린 까닭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수정의 장례식을 나서면서 여주는 수정의 소속사 대표인 윤형숙(전수경)과 맞닥뜨렸다. 이때 형숙은 "혹시 여주니? 박여주?"라고 인사를 건넸고 얼음처럼 굳은 여주는 16살이던 25년 전 과거를 소환했다.
회상 속 해맑은 여중생인 여주는 영화배우인 젊은 형숙에게 사인을 받는 모습이다. 벽엔 단란해 보이는 여주와 부모의 가족사진이 걸려 있다.
형숙이 여주에게 "요즘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거니? 경찰이 널 귀찮게 한다거나. 혹시 도와줄 거 있으면 얘기해. 우리 그 정도 힘은 있어"라며 걱정했고 여주는 "저 강여주인데요"라고 철벽을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형숙을 만난 직후 혼란스러워하는 여주의 모습에서 이들의 엄청난 악연을 예상케 했다.
그런가 하면 차수호(김영대)는 마동균 과장(오민석, 이하 마 과장)과 여주가 예사롭지 않은 관계임을 확신했다.
여주가 한밤중 홀로 찾아간 허름한 건물에서 만난 이가 마 과장으로 밝혀져 소름을 유발했다. 여주 앞에서 기존의 모습과는 180도 다르게 선한 미소를 띤 마 과장의 반전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그와 여주의 인연에 궁금증이 솟구치고 있다.
수정의 매니저 김덕기(유준홍)가 수정의 오피스텔 관리소장인 배 소장(김정팔)을 산채로 수정의 시신과 함께 공동묘지에 묻을 당시 여주가 있었다고 진술해 충격을 자아냈다.
배 소장을 납치하고 수정의 시신과 배 소장을 묻으려 한 이는 마 과장의 지시로 움직이는 민요원(김종현)이었다. 수정의 죽음에 마 과장과 여주의 개입이 예상되는 전개가 펼쳐졌다.
경찰서 취조실에서 덕기와 단둘이 대화를 나누게 된 여주의 질문에 덕기가 극도로 긴장하며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여주가 "누가 시켰어"라고 물은 뒤 귓속말을 하자 덕기는 벌벌 떨었다. 그는 급기야 무릎을 꿇으며 장승철(이시언)에게 "제가 범인 맞아요. 수정이 누나를 제가 죽였다니까요"라고 자백까지 했다. 순식간에 자백까지 하게 만든 여주의 귓속말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9회 엔딩에서 고미래(연우)를 수납장에 숨겼다가 발각되며 위기에 처한 우성은 취조 같은 여주의 살벌한 추궁에 진땀을 뻘뻘 흘렸지만 여주가 내린 결론 속 '바람꾼'은 우성이 아닌 손진호(정상훈)였다.
여주가 진짜로 우성을 믿는 건지, 아니면 우성의 바람을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여주의 등장으로 놀란 가슴을 붙잡고 사무실에서 도망친 미래는 여주 핑계를 대며 우성이 연락을 거부하자 충격을 받았다. 우성과 연락할 수 없게 되자 그녀는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난 그 사람을 기다리기 시작한 거야"라며 우성을 향한 진심을 각성하기에 이르렀다. 미래의 각성이 몰고 올 변화에도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