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등에 순자산 206조원
3년간 1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제쳐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테슬라 주식 폭등에 힘입은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15분 기준 머스크 CEO는 순자산이 1,885억달러(약 206조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 부호 순위가 바뀐 것은 3년 3개월 만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베이조스는 2017년 10월부터 줄곧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머스크의 자산은 지난해 초만 해도 270억달러(약 29조5,000억원)로 50위권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743%나 폭등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물론 지난해 아마존 주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60% 이상 상승했으나, 테슬라의 고속질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도 테슬라 주가는 8% 가까이 상승한 반면 아마존 상승률은 1%가 채 안됐다.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사업 영역에서도 경쟁자다. 아마존은 지난해 테슬라와 맞설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우주탐사에도 모두 뛰어들었다. 머스크는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베이조스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을 각각 운영 중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사람은 아마존의 출판업체에 대한 영향력과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 구상과 같은 문제를 놓고 충돌해왔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그는 월급을 받는 대신 성과가 날 경우 주식으로 보상 받고 있다. 기업ㆍ지배구조 데이터 회사인 에퀼라사는 지난해 성과를 기준으로 머스크가 받을 수 있는 스톡옵션 가치가 현재 230억달러(약 25조원)를 넘는다고 추산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50만대의 자동차를 납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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