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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비자금 조성·부정청탁 의혹' 한샘 본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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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비자금 조성·부정청탁 의혹' 한샘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21.01.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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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횡령 등 혐의 수사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한샘 제공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한샘 제공

경찰이 국내 가구업체 한샘의 불법 비자금 조성 및 부정청탁 의혹과 관련해 7일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6시쯤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21층 대외협력실과 예산담당부서, 서버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수사관들을 보내 한샘의 광고비 집행 관련 문건과 언론인,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할인 문건을 포함해 노트북 등 전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광고대행사 4곳에 각종 명목으로 44억원을 지급한 후,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광고대행사들이 이른바 '페이퍼컴퍼니'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언론사 임원과 기자, 경찰 등 공무원 수십명에게 최소 수십만원부터 최대 수천만원 상당의 가구 및 인테리어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는 부정청탁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한샘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관련자 계좌 또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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