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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르노삼성차, 올해 임원 40%·임금 20%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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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르노삼성차, 올해 임원 40%·임금 20% 줄인다

입력
2021.01.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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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의 'XM3' 유럽 수출 모델.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차의 'XM3' 유럽 수출 모델.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수출 급감 등의 경영악화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임원 수를 40%가량 줄이고, 임원 임금도 이번 달부터 20% 삭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50여 명인 임원 숫자는 30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임원 감축 이후엔 조직 개편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조직 통폐합 등을 통해 불필요한 조직을 없애고 비용 절감 등의 다이어트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의 비상경영체제 돌입은 8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데다 올해도 뚜렷한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실적 개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차 판매량은 내수 9만5,939대, 수출 2만227대 등을 포함해 총 11만6,166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34.5%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수출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 중단으로 77.7% 급감했다.

르노삼성차는 XM3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XM3의 유럽 판매가 다소 유동적이어서 닛산 로그처럼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장담하긴 어려운 형편이다. 앞서 르노그룹은 작년 9월 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올해부터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본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급 인상 등을 비롯한 노조의 요구에 사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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