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은 변수” 불출마로 기울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결단이 임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분위기도 한박자 늦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 박주민 의원 간 3파전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경선은 박 장관과 우 의원 간 양자대결로 정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 장관은 이르면 내주로 예상되는 개각 때 장관직을 내려놓은 뒤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박 장관 출마는 상수, 박주민 의원은 변수로 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공천관리위원회가 1월 말부터 심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인 만큼, 박 장관에겐 약 2주가 남아 있다.
해가 바뀐 것을 기점으로 박 장관의 태도가 확 달라졌다.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출마 쪽으로 성큼 내딛었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다음 주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하기로 하고 녹화도 마친 상태다. 이번주 출연자는 '서울시장 선거 맞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다.
장고를 거듭하는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한다. 박주민 의원과 가까운 민주당 초선 의원은 “최종 결심은 본인만 아는 것”이라면서도 “박 의원이 최근 들어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보궐선거 출마 시 선거 30일 전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고민이 깊다고 한다.
박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하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박 장관과 우 의원의 2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 재보선기획단은 7일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의 경선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여성ㆍ신인에게 적용되는 10~25%의 가점 조항도 유지한다. 박 장관은 경선에서 10%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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