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호텔서 부르고뉴산 포도주 훔쳐 달아나
같은 호텔 전날에도 2억원어치 도둑 맞기도
프랑스에서 와인을 훔친 도둑들이 고속도로에서 훔친 와인을 경찰에 던진 사건이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쯤 프랑스 중동부의 지방인 부르고뉴에서 호화로운 호텔인 도메인 드 림스카 생 쟝 드 트레지 호텔의 문을 부수고 침입, 수백병의 부르고뉴산 포도주를 훔쳐 달아났다. 약 35만유로(약 4억6,887만원)에 달하는 양이었다.
숲과 들판으로 이뤄진 구불구불한 시골에 자리잡고 있는 해당 호텔의 주인은 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잠에서 깬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차를 몰아 절도범들의 밴을 따라잡는 데 성공, 리옹시 남쪽의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출발한 경찰이 다가오자 이들은 고속도로에서 경찰 차량에 와인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경찰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의 앞유리 옆으로 병들이 떨어졌다고 전해졌다.
이후 경찰이 뒤를 쫓자 이들은 리옹시에서 북쪽으로 35km 떨어진 도로 통행료 장벽과 충돌, 이후 차를 버리고 모두 도망쳤다. 현재 경찰은 최소 3명의 남성을 찾고 있다.
해당 호텔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불과 24시간 전에도 20만유로(약 2억6,792만원)의 포도주를 절도 당했다. 경찰은 두 건의 강도 사건이 같은 조직에 의해 발생된 건지 확인 중이다.
프랑스에서 와인 절도 종종 발생
프랑스에서 와인이나 와인 만드는데 쓰이는 포도 절도가 종종 발생한다. 2017년에는 프랑스의 고급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의 포도 농장에서 최소 7톤의 포도가 도난당했다. 도난 사건은 9월 중순 이후에만 네 건이나 발생했다.
2019년에는 프랑스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메종 로스탕'에서 보유하고 있던 와인 총 150병을 도둑 맞았다. 값어치는 무려 60만 유로(약 7억9,132만원)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경찰이 500만유로(약 66억4,76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와인을 훔친 일당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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