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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우리 만났어요" 김종인 "또 만날 일 없다"...화해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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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우리 만났어요" 김종인 "또 만날 일 없다"...화해 불발

입력
2021.01.07 14:4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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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대근 기자

김종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대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만났다. 두 사람은 한때 '멘토와 멘티' 사이였다가 등을 돌려 지금은 '물과 기름' 같은 관계다.

안 대표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보수 야권 후보를 자처하며 출마했고, 김 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을 결정할 '키'를 쥐고 있다. 안 대표의 승리 가능성이 김 위원장의 결단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단 얘기다. 안 대표가 지난달 출마 선언을 했을 때 김 위원장은 "안 대표는 보수 진영의) 여러 출마자 중 한 명"이라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만남을 먼저 공개한 건 안 대표 쪽이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7일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이 어제 서울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만남을 요청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만난 건 2017년 11월 이후 3년여 만이다.



2016년 4월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97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한 김종인(왼쪽)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른 곳을 쳐다 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6년 4월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97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한 김종인(왼쪽)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른 곳을 쳐다 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두 사람의 '화해'는 일단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동 사실을 공개한 안 대표를 향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 만나고 안 만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앞으로 만날 일 없다.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지만 (안 대표의) 요청도 안 올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두 사람이 마주 앉고도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은 6일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겠다며 안 대표에게 '입당부터 하라'는 손짓을 보냈지만, 안 대표는 곧바로 거절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이 아닌 제3지대에서 보수 야권 후보들이 '동등하게' 경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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