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마로 당선…2025년 1월까지 세 번째 임기?“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막중한 사명감 느낀다”
“축구 꿈나무, 비용 걱정없이 즐기는 환경 만들겠다”
정몽규(59) 대한축구협회장이 3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새로운 임기 4년 동안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정 회장을 최종 당선인으로 공고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3일 마감된 제54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축구협회 정관 23조는 ‘후보자가 1인인 경우, 선거관리위원회는 임원의 결격 사유를 심사하고 하자가 없을 경우 그 1인을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정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6일 후보자 심의를 마무리한 뒤 결격 사유가 없다는 판단, 이날 당선인 공고를 냈다.
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4년의 시간 동안 모든 축구가족과 함께 승리의 역사를 써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축구 꿈나무들이 비용 걱정 없이 축구를 배우고, 언제 어디서나 축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축구를 통해 ‘꿈꾸고, 즐기고, 나누는’ 문화가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K3·K4리그 출범 등 한국형 디비전시스템 구축,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결정을 지난 임기의 성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디비전시스템은 한국 성인축구의 ‘게임체인저’다. 리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엘리트부터 동호인까지 아우르는 성인무대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밝혔다. 축구종합센터에 대해서는 “각급 대표팀이나 선수, 지도자는 물론 모든 축구인이 함께하는 터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면한 어려움도 언급했다. 당장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남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과 U-17 월드컵이 취소됐고,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들도 정상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안갯속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축구협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돼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에 주저하기보다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거쳐 27일 제54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번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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