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사→소방교 승진 심사 근무경력 3년 3명 제외
?전·현간부 자녀 3명이 채워… 1명은 무단결근 소동
대전소방본부가 지난해말 단행한 승진인사의 '아빠찬스' 논란과 관련해 소방청의 감사를 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소방청 혁신행정감사담당관실이 지난해말 소방본부의 심사승진 적정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는 이번주까지 이루어질 계획이지만 사안에 따라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소방본부의 인사관련 논란은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승진한 24명 중 근무경력 3년이 넘은 15명 중 3명이 제외되고 경력이 그보다 짧은 3명이 포함되며 불거졌다. 이들 3명의 경력은 1년 11개월에서 2년 6개월인데 모두 전·현직 소방간부의 자녀들이다.
이 중 1명은 지난해 1월 무단으로 결근해 소방당국이 인력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서는 등 소동을 일으킨 당사자로 알려졌다.
심사 승진은 부서장과 기관장 평가가 50%씩 반영된다. 일부 소방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전·현직 소방간부의 자녀들이다 보니 알아서 점수를 밀어준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소방본부는 "승진심사위원회 운영 시 정실을 배제하기 위해 심사대상자의 친·인척과 이해관계자는 위원회 구성에서 제외하고, 심사는 근무성과와 경험한 직책, 업무수행능력, 인품 등을 기준으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3년간 소방교 승진자 164명 중 69명이 2년미만이고 소방사의 승진소요 최저근무 연수는 1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선 소방서 등 소방본부 산하 6개 직장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1,500여명 조직을 고작 혈연과 학연, 지연이라는 후진적 인사제도로 이끌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현실이 창피함을 넘어 개탄스럽다"며 "가족찬스는 물론 아빠찬스에 이어 OO파 등 소문들로 직원들의 인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한두해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승진소요최저근무연수 요건이 3년이상자의 탈락근거가 될 수는 없다"며 "객관적으로 평가된 근무경력과 업무실적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허태정 시장도 전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인사논란과 관련 대전소방본부를 질책하고 경위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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