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한미가 지난달 초 예정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F-15K와 KF-16 전투기 등 한반도 내 공중 전력 위주로 진행됐으나, 훈련 사실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연합공중훈련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F-15K와 KF-16 등 우리 공군 전투기 90여대와 F-16 전투기 등 주한 미 공군기 60여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F-22 스텔스 전투기나 B-1B 전략폭격기 등 미 본토에서 전략 자산이 투입되진 않았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이번에도 예년과 같은 규모로 진행했다”며 “그간 훈련 사실을 매번 사전 공지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공중훈련은 각 기지에서 조종사들이 전투기에 탄 채로 공중에서 만나 훈련이 진행된다.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군 설명이다.
한미는 과거 매년 12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했다. 하지만 4ㆍ27 판문점 선언 등으로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2018년 이후부터는 훈련 규모가 축소돼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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