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비대위, 성명서 내고 정부 압박
가리왕산 복원 갈등 새해에도 이어져
강원 정선군 주민들이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내 곤돌라를 존치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6일 내놓은 성명을 통해 "정선군민들의 최대 염원인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곤돌라 존치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은 3년 전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스키 활강과 슈퍼대회전 종목 등이 열린 곳이다. 올림픽이 끝난 뒤 복원을 전제로 건설됐다.
그러나 산림 전면복원과 곤돌라를 존치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맞섰다. 수백억원이 들어간 곤돌라를 사용하지 않고 철거하면 경제적 손실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결국 총리실 주관으로 합리적 복원을 위해 산림청과 강원도, 정선군, 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꾸려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 여론조사 실시와 3년 동안 곤돌라를 운영한 경제성을 갖고 존치 또는 복원을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수용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논란이 또 해를 넘기자 정선지역 비대위가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지금까지 알파인경기장에 대한 합리적 복원 방안을 결정하지 못한 합의기구의 무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비대위는 "지난해 10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 문제 해결을 탄원했지만 이마저도 아무런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비대위는 앞서 새해를 맞아 가리왕산 하봉 정상과 알파인경기장 관리동 컨테이너에서 무기한 대정부 투쟁에 돌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