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주요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6일 인공지능(AI), 6세대(6G) 통신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는 삼성리서치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 곳에서 핵심기술 개발현황을 점검하고 세트 부문(가전·모바일) 사장단 회의도 주재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방문한 삼성리서치는 산하에 글로벌 AI센터, 차세대통신 연구센터, 소프트웨어혁신센터 등을 두고 미래 유망 분야의 선행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최고 석학인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지난해 영입돼 소장을 맡고 있다. 특히 6G에 대한 이 부회장의 관심은 더 각별한데, 지난해 7월엔 노키아, 하웨이, 에릭슨 등 전세계 주요 통신 사업자 중 처음으로 삼성이 '6G 백서'를 공개하면서 남다른 기술력을 과시했다. 당시 업계에선 삼성 특유의 '기술 초격차'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새해 첫 근무일인 4일 삼성의 반도체 종합 공장인 '평택2 공장'을 다녀간 데 이어 전날엔 수원사업장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살피고 글로벌기술센터(GTC)에서 생산기술혁신 회의를 주재했다. 삼성이 내부 역량을 쏟고 있는 미래 사업군을 새해부터 각별히 챙긴 셈인데, 재계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며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데 전념하자. 선두기업으로서 몇십배, 몇백배 책임갖을 갖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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