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두 달째 공개석상에서 종적을 감추면서 소재를 둘러싸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가 중국 정부를 비판을 한 뒤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설’마저 돌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지난해 11월 중국 금융당국과 ‘군기잡기 성격’의 면담을 한 뒤 두 달째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국유 은행이 전당포식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등 규제 정책을 비판한 뒤 중국 당국으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았다.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 받던 370억달러(40조2,260억원) 규모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기업공개(IPO)는 상장 이틀 전 전격 취소됐고,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개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선 그의 실종ㆍ구금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과거 중국 공산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한 기업인들이 연락이 두절되거나 투옥된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제작해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던 TV 프로그램에서도 갑자기 하차한 뒤 거취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측은 “일정이 겹쳤기 때문에 최근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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