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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경전철 보름 만에 또 고장... 승객 600여명 갇혀있다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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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경전철 보름 만에 또 고장... 승객 600여명 갇혀있다 탈출

입력
2021.01.05 18:40
수정
2021.01.05 18:46
0 0

지난달 21일 고장 이후 보름만에 또 고장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6시 30분쯤 경기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이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사이에서 멈춰서 차량에 50여분 간 갇혀 있던 300여명의 승객들이 열차 선로 위 비상통로로 고촌역까지 걸어가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6시 30분쯤 경기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이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사이에서 멈춰서 차량에 50여분 간 갇혀 있던 300여명의 승객들이 열차 선로 위 비상통로로 고촌역까지 걸어가고 있다. 뉴스1

김포경전철이 또 멈췄다. 지난달 21일 고장 나 승객 600여 명이 갇히는 사고가 난지 보름 여 만에 또 고장 난 것이다.

5일 김포시와 도시철도 운영사 김포골드라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쯤 김포방면(하행선) 풍무역에 정차한 전동차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고장 나 출발하지 못한 채 멈춰 섰다.

철도 운영사 측은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30여 명을 내리게 한 뒤 복구반과 후속 전동차를 투입해 사고 발생 18분여 만인 오후 2시 50분쯤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이 사고로 김포도시철도 하행선 운행이 지연되면서 10개 역에서 승객들이 다음 전동차를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상행선(서울 방면) 전동차들은 정상 운행됐다.

철도 운영사 측은 고장 난 전동차를 차량기지로 다시 옮겨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동차가 고장 나면서 긴급 제동이 걸려 출발하지 못하고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고장 원인은 좀 더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퇴근 시간대에도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서면서 승객 등 600여 명이 갇히는 사고가 나났다. 당시 사고는 종합제어장치 고장과 공조기기 부품 불량 등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김포골드라인은 개통 당시부터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당초 2018년 11월 개통 예정으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공사 지연 등으로 이듬해 7월로 한차례 연기됐다. 하지만 2019년 4~5월 시범 운영 당시 직선 주행로 고속구간 여러 곳에서 차량 떨림 현상이 나타나 개통은 재연기 됐다. 우여곡절 끝에 2019년 9월 개통했지만 지난해 5월 전동차가 2차례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하고, 차량 떨림이 심하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김포골드라인은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6만 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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