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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아이유→박명수"…떠들썩한 기부의 긍정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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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아이유→박명수"…떠들썩한 기부의 긍정적 효과

입력
2021.01.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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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왼쪽)와 박명수(오른쪽). 아이유, 박명수 SNS 제공

아이유(왼쪽)와 박명수(오른쪽). 아이유, 박명수 SNS 제공

저소득 조손가정의 학생이 맘 편히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던 아이가 소리를 선물 받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이 몸과 마음을 모두 데우는 연탄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언론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타들의 기부 소식이다.

아이유는 크리스마스 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2015년부터 정기적으로 기부를 진행해온 박명수는 최근 한 아동의 인공 달팽이관 수술비와 언어재활치료비를 지원했다. 이적은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은행에 5천만원을 후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예인들의 공개적인 선행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간혹 이러한 기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더 나은 생활 환경을 누리게 됐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미지가 중요한 스타들의 '보여주기식'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스타들이 익명 기부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도 대중의 칭찬을 듣기 위해 '떠들썩한 기부'를 결심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확실한 건 두 가지다. 동기가 어떻든 기부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 그리고 공개 기부가 낳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스타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하는 공개 기부의 첫 번째 이점은 팬들을 통한 선한 영향력의 확산이다. 스타가 기부를 하면 그를 좋아하는 팬들도 동참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유의 팬들은 여러 차례 기부에 동참해왔다. 이적은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2012년 소년소녀 가정을 위해 조성한 달팽이 기금을 언급하며 "나와 뜻을 함께하는 팬분들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유형의 선행에는 큰 효과가 있다. 스타와 팬들이 힘을 합치면 물질적으로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 또한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더 큰 사랑을 느끼게 된다. 박신혜 송가인 등도 팬들과 함께 선행을 지속해오고 있다.

두 번째 이점은 대중의 관심 유도가 쉽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예는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루게릭병 관련 기부금을 내는 캠페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다. 과거 스타들은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로 기부에 동참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루게릭병 환자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에도 연예인들은 기부를 통해 보호 종료 아동, 독거노인, 미혼모 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다.

꾸준한 선행으로 유명한 션은 과거 JTBC '뉴스룸'에서 공개 기부에 대해 "조용히 할 수 있는데 왜 드러내냐고들 하시는데 연예인으로서 좋은 일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좋은 일을 알려서 그걸 공유하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역시 공개 기부가 가진 이점 중 하나인 대중의 관심 유도에 집중한 것이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 사회의 기부 참여율은 꾸준히 낮아졌다. 코로나19로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은 이전보다 훨씬 커졌고, 작은 도움과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이들이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 스타들을 어느 누가 나무랄 수 있을까.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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