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양계농장서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부강면서 닭 폐사 신고 검사 결과 AI 바이러스 검출...고병원성 검사 의뢰

게티이미지뱅크

세종시는 부강면 한 양계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고, 긴급 방역조치를 벌였다고 5일 밝혔다.

5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산란계 13만7,000수를 사육 중인 부강면 충광농원 내 양계농장에서 폐사한 닭이 5수에서 22수로 급격히 증가해 AI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시료를 채취했고, 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결과 AI 바이러스가 나왔다.

시는 해당 AI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또 초동 방역팀을 투입해 소독하는 동시에 해당 농장주와 가축 이동을 금지했다. 방역대(10㎞) 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긴급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임상예찰 활동도 벌이고 있다. 주변에는 통제초소도 설치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장의 반경 500m 내에는 농가 10곳(27만 3,000수), 반경 10㎞ 내에는 농가 3곳(45만 2,000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춘희 시장은 AI 바이러스 검출 직후 부강면 현장을 찾아 인근 양계 농가를 점검하고, 현장 방역 관계자들과 AI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