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이날 국민연금은 6일 열리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뉴스1
국민연금이 오는 6일로 예정된 대한항공 임시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정관 변경 계획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5일 제1차 전문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한 뒤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정관 변경의 내용은 발행 예정 주식 수를 확대하는 것이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인수에 따른 긍정적, 부정적 효과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원회 회의에선 찬반 여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이 수익 증대, 비용 효율성 제고, 국제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과,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계약 내용이 불리할 수 있는 점,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의 부정적 의견이 함께 제시됐다고 위원회 측은 전했다.
위원회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고, 표결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해 최종적으로 반대표 행사를 결정했다. 대한항공 지분 8.11%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한진칼(31.14%)에 이은 2대 주주다.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 총수 정관 일부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려면 정관에 규정된 주식 총수 한도를 늘려야 한다. 정관 변경은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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