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kg의 대형 참치 약 2억 2000만원에 낙찰
코로나19제한조치로 수요부진이 가격에도 반영돼 예년에 비해 가격 하락해
일본인의 참치 사랑은 유별나다. 일본에서는 새해 첫 참치 경매를 잘 받으면 일 년간 운이 좋다는 속설이 있다.
올해 첫 참치 경매는 5일 아침 '도쿄의 부엌'으로 자리 잡은 '도요스 수산시장'에서 요란한 종소리와 함께 열려 경매인들의 흥정 속에서 참치가 한 마리씩 낙찰되었다.
이번 경매에서는 일본 최고의 참다랑어 산지로 유명한 아오모리현 오오마항에서 50년 경력의 노련한 어부가 잡은 208kg의 참치가 2,084만엔(약 2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엔 1억 9,320만 엔(20억 3,000만 원)에 낙찰됐고, 2019년엔 3억 3,360만 엔(약 35억 1,000만 원)에 낙찰되면서 새해 참치 경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낙찰된 참치는 1kg당 10만 엔(약 105만 원)으로 역대 7번째로 높은 낙찰가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가격이 대폭하락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후 8시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 단축 등 제한 조치로 외식이 줄어듦에 따라 수요가 부진한 것이 가격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은 코로나19로 두 번째 긴급사태 선언이 임박한 상황이지만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한 경매는 공개가 중단되면서 예년처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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