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 무안군수가 군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일로인 상황에서 간부 공무원들과 단체로 술을 곁들인 점심 식사를 한 게 군민들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었다.
김 군수는 5일 "사려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김 군수는 지난 2일 오전 AI 확진 판정을 받은 청계면의 한 산란계 농장을 둘러본 뒤 무안읍의 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간부 공무원 7명과 함께 3시간동안 술을 곁들인 단체식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김 군수는 이날 '무안군민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공직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고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려 깊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일인 새해 첫날에 AI가 발생해 다음날 살처분과 잔존물 처리 등 긴급하게 방역조치를 취하고, 현장 상황 점검 후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가축방역담당 부서 직원들이 안쓰러워 늦은 점심이라도 같이 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또 "가축방역담당 부서는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브루셀라 등 여러가지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방역비상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어 관리자로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고 군민여러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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