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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KBO 총재 취임 "2021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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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KBO 총재 취임 "2021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입력
2021.01.05 15: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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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신임 KBO 총재가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23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지택 신임 KBO 총재가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23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프로야구의 새 수장에 오른 정지택(71)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대도약의 2021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KBO는 5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정지택 제23대 총재 취임식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 예방을 위해 행사는 간소하게 치러졌다.

정운찬 전 총재에 이어 3년 임기를 시작한 정지택 총재는 코로나19 대응과 경기력 향상, 도쿄올림픽 우승 전략 수립, 리그ㆍ구단의 수익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야구는 종주국인 미국도 두려워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고쳐 나가야 할 과제가 많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주어진 숙제도 만만치 않다"며 "KBO 총재로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팬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는 생명력 있는 리그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 4가지를 공개했다. 우선 코로나19 방역과 경기력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 정 총재는 "계속되는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와 대응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고,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삼아 지속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하도록 대응 방안 마련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재는 "우수 선수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10개 구단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전력 평준화를 통해 KBO리그 상품 가치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팬서비스 향상과 판정의 공정성, 도쿄올림픽도 거론했다. 정 총재는 "팬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리그가 되고자 팬 성향을 조사하고 분석해 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우수 팬 서비스 구단에 대한 시상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비디오판독 센터 시스템 고도화, 로봇 심판 시범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심판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발과 전력분석 등 더 철저한 준비로 도쿄올림픽에서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수익 개선도 해묵은 숙제다. 정 총재는 "리그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수익 사업을 추진하겠다.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맞춤형으로 제시할 수 있는 콘텐츠 역량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재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통계청, 기획예산처 등에서 공직 활동을 한 뒤 2001년부터 두산 그룹 각종 계열사의 대표를 지냈다. 2007년 두산 구단주 대행을 맡아 처음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은 뒤 2018년까지 구단주 대행을 맡은 바 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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