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가 다음 시즌을 위한 여지를 두고 역대급 쉼표를 찍었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5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즌2와 3 준비에 돌입했다. 역대급 시청률과 화제성에 보답하듯 시즌1의 마지막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었고, 다음 시즌을 향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심수련(이지아)은 주단태(엄기준)에게 살해 당했고, 그 누명을 쓴 오윤희(유진)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로건리(박은석)로부터 탈옥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천서진(김소연)은 하은별(최예빈)이 할아버지의 사고를 언급하자 죽은 이들의 환영을 봤다. 아직 답답한 전개지만 시즌2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펜트하우스'는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조합만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작으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 10월 그 뚜껑이 열리자 기대는 '역시'로 바뀌었다. 1회부터 줄곧 월화극 1위,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 순간 최고 시청률 27%, 5주 연속 화제성 1위 등 다양한 기록이 '펜트하우스'의 흥행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곧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열연의 시너지였다.
실제로 '펜트하우스'는 심수련 천서진 오윤희의 관계성을 필두로 남편들과 아이들까지 모두의 욕망을 치열하게 다뤘다. 비현실적이라고도 느껴지는 다양한 악행이 펼쳐졌지만, 그 안에는 모두의 마음 한 구석을 찌르는 공감대가 있었다. 그래서 '펜트하우스'에 마냥 선한 인물이 없음에도 시청자들이 모든 캐릭터에 각각 몰입할 수 있었고, 이런 욕망이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복수라는 소재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색달랐다. 심수련이 악의 축과 같은 천서진 주단태를 겨냥하는 과정에서 오윤희의 반전이 드러났지만, 최종회에서 복수가 불발되면서 이들의 구도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그럼에도 시즌2, 3가 남아있기에 시청자들은 '사이다'의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복수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2020 SBS 연기대상' 청소년 연기상(김현수), 조연상(박은석), 우수연기상(봉태규 윤종훈 신은경), 최우수연기상(엄기준 이지아 김소연 유진)을 싹쓸이한 작품답게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도 관전 포인트였다. 심수련의 섬뜩, 천서진의 광기, 오윤희의 경악 등 매회 엔딩을 장식한 주연들의 활약에 모든 캐릭터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더해져 '펜트하우스' 완성도 자체를 끌어올렸다.
오랜만에 탄생한 안방 히트작에는 그 이유가 있었다. '펜트하우스'는 김순옥 작가과 배우들의 내공이 표현한 욕망으로 그 이유가 설명된다. 특히 '펜트하우스'가 일찌감치 시즌2, 3를 확정 지은 장기전인 만큼 아직 끝나지 않은 욕망이 어떤 새로운 소름을 유발할지 기대된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감정선을 선사한 '펜트하우스'가 어떻게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펜트하우스' 시즌2, 3는 12부작씩 편성될 예정이다. 현재 촬영 중인 '펜트하우스' 시즌2는 오는 2월 SBS 금토드라마 편성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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