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10%씩 떨어져 관심기업 늘 듯
"매각대금 8000억원대 계약 성사 가능"
강원 평창군에 자리한 알펜시아 리조트의 세 번째 공개매각이 시작된다.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는 8일까지 매각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앞서 지난달 두 차례 입찰에서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사실 강원도는 지난해까지는 감정가격이 1조원대여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3차 매각 10%, 4차에선 감정가가 20%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격경쟁력이 생긴 만큼 관심기업도 늘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매각 대상은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와 리조트와 호텔, 워터파크, 스키장이 자리한 B지구, 평창올림픽을 치른 스포츠 시설인 C지구와 주식 전체다.
강원도 안팎에선 '눈치보기'가 이어지다 가격이 8,000억원대로 떨어지는 4차 입찰에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구별 분리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강원도의 입장이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에 지은 고급 리조트다.
1조 3,000억원이 넘는 혈세를 들였으나 2009년 경제위기로 분양에 실패하면서 건설비용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고 치르는데 큰 역할을 했으나 강원도 재정을 옥죄는 게 문제다. 지난 10년간 '차이나 머니'를 비롯해 중동에서도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강원도와 공사 측은 "알펜시아 리조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국내기업이 있다는 얘기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네 번째 공매 이전까지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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