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영상으로 진행된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올해 교육목표를 성적 양극화 해소에 두고 이를 위해 맞춤형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확대된 원격수업 때문에 각 가정의 ‘디지털 격차’가 성적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양질의 콘텐츠?수업모델을 개발하고 방과후 ‘랜선 야학’도 운영한다.
조 교육감은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혁명적 방식으로 우리 교육의 맨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성적 중위권을 의미하는 ‘학습 중간층’이 얇아졌다. 얇아진 중간층을 복원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우선 교실과 학교, 마을을 잇는 ‘3단계 학습 안전망’ 체계를 구축,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지원한다. 조 교육감은 “교사가 교실에서 1차적으로 학생의 기초학력을 평가 관리하고, 교사의 노력만으로 지원이 어려울 경우 2차적으로 단위학교 ‘기초학력 다중지원팀’을 통해 개별 맞춤 지원을 하며, 그것으로도 부족할 경우 마을단위 학습도움센터를 통해 대상 학생을 통합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목표는 '중1'이다. 조 교육감은 “중학교 단계는 학생 간 학습격차가 크고 학습 내용도 급격히 어려워지는 시기”라며 “중1 자유학년제 정규교육과정에 △기초와 적응 프로그램 △기초학력 진단?보정 활동 △학습지원대상 학생 맞춤형 자유학기 활동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초2·중1 집중학년제를 운영하고 공립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 전체 학급에 기초학력 협력강사를 새롭게 배치한다. 협력강사는 초등 1학년 국어에 주당 2시간, 초등 2학년 수학에 주당 2시간, 중학교 1학년 수학과 영어에 각각 주당 2시간씩 교과수업에 배치돼 학생들 공부를 돕는다. 저소득층가정 학생이 밀집한 학교에는 연 144억원을 들여 교육복지전문 관련 인력과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
쌍방향 화상 시스템을 이용해 대학생들이 중학생 공부를 돕는 ‘랜선야학’도 운영한다. 대학생 1명이 중학생 3명을 가르치고, 이 성과를 평가해 초?중?고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올해도 최소 상반기까지는 온?오프 연계수업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생·퇴직교원·협력강사 등을 활용한 1:1 맞춤형 멘토링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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