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격
지난해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과 마스터스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룬 임성재(23ㆍCJ대한통운)가 새해 첫 대회에 나선다. 메이저대회 우승과 도쿄올림픽 메달, 첫 타이틀 방어까지 그의 앞에 놓인 굵직한 목표들을 향한 첫 발이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PGA투어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격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열린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출전자다.
지난해 11월 23일 끝난 RSM 클래식을 마치고 한 달 동안 새로 장만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집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임성재는 지난 3일 하와이 현지에 도착해 일찌감치 코스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3월엔 혼다 클래식 타이틀 방어, 7월엔 아직 개최가 불확실한 도쿄올림픽을 겨냥한다. 여기에 지난해 우승 문턱까지 오르며 자신감을 높인 메이저 대회 우승도 가시권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도 올해 임성재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의 온라인 매체 골프월드는 이날 임성재의 경기력을 PGA투어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15위에 올려놨다. 이는 세계랭킹(18위)보다 3계단 높고, 페덱스 랭킹(20위)보다 높다. 이 매체는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처음 출전해 2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언급하면서 “재작년 PGA투어 신인왕에 올랐고, 지난해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뤘으며 프레지던트컵에도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임성재 본인에게도 더 큰 목표를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한 해다. 지난해 PGA투어 우승과 메이저대회 준우승을 따내며 세계랭킹을 18위까지 올린 임성재는 42명의 최정상급 선수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도 도전해 볼 만하다. 올해 이 대회는 출전 자격을 ‘지난 시즌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로 넓혀 30명이 조금 넘던 예년보다 우승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출전권을 얻은 45명의 선수 가운데 가운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빠졌고 짐 허먼(미국)은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42명만 출전하게 됐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역시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 겨울 마스터스 제패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더스틴 존슨(미국)이 꼽힌다. 존슨은 2013년, 2018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대회가 열릴 플랜테이션 코스의 전장이 7,600야드에 육박하는 데다 바람이 강해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로 여겨져 괴력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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