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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드디어 고속열차시대 열었다...지역경제 기대반 걱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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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드디어 고속열차시대 열었다...지역경제 기대반 걱정반

입력
2021.01.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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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청량리발 KTX-이음 도착, 기념행사로 환영
수도권 관광객 유치 기대 ...지역 소비층 서울 쏠림 우려

고속열차 KTX-이음이 5일 오전 7시46분 영주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영주시 제공

고속열차 KTX-이음이 5일 오전 7시46분 영주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영주시 제공


5일 오전 7시46분과 8시3분쯤 경북 영주역과 안동역에서는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한 중앙선 고속열차 KTX-이음(EMU-260)이 첫 정차하면서 경북 북부지역이 고속열차 시대를 맞았다. 영주역에서는 서울 첫 방문객을 환영하면서 소수서원과 부석사 소백산 등 관광자원과 지역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리플릿과 기념품을 나눠줬다. 영주시는 이날 시청 강당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 국제 KTX-영주역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안동역에서는 열차 진입에 맞춰 에어샷 축포를 터트리고 탈놀이단의 환영 포퍼먼스가 이어졌다. 레드카펫 꽃길을 밟은 인기 유튜버와 블러거, 인스타그래머 등은 안동 곳곳을 누비며 '랜선 타고(GO) 안동으로 고(GO)'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북 북부지역이 이날 첫 고속열차 시대를 맞으면서 수도권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기대로 부풀어 있다. 새마을과 무궁화 등 시속 120~150㎞의 일반열차만 다니던 경북북부지역에서 서울까지 2시간대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지역 소비층의 수도권 쏠림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안동시는 고속열차 개통을 계기로 관광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만휴정 등 낭만족을 위한 '미스터션샤인 코스' 월영교 임청각 등 젊은층을 위한 '비긴어게인 코스' 술을 테마로 한 '기승전술 코스' 안동종가를 테마로 한 '종부코스' 대중교통으로 여행할 수 있는 '세계유산투어' 등을 마련했다. 영주도 소백산을 중심으로 관광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수도권으로부터 반나절 생활권에 포함되면서 안동뿐 아니라 경북북부권이 동반성장하게 됐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1960~70년대 철도 중심지로 역할을 했던 영주를 철도거점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아침에 서울 가서 점심먹고 쇼핑해도 해 떠있을 때 내려올 수 있다"며 단체 서울쇼핑을 기대하는 주민들도 많아서 지역 상가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 상인은 "수도권에서 관광객이 온다고 해도 시내 상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지역 소비자들이 오히려 서울로 빠져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중앙선에 처음 운행되는 KTX-이음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되고, 일부 장치에 장애가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260㎞다.

권영세 안동시장 일행이 5일 오전 안동역에 도착한 KTX-이음 열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안동시 제공

권영세 안동시장 일행이 5일 오전 안동역에 도착한 KTX-이음 열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이용호 기자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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