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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700만대 판매 무너진 국산차… "해외시장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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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700만대 판매 무너진 국산차… "해외시장 부진 탓"

입력
2021.01.04 18:31
수정
2021.01.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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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물_2020년 국내 완성차 5개사 국내외 판매 실적

시각물_2020년 국내 완성차 5개사 국내외 판매 실적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외 판매량이 700만대 밑으로 곤두박질 쳤다. 내수는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해외 판매량이 16%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4일 현대ㆍ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의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4% 감소한 694만2,886대를 기록했다. 2015년 처음으로 900만대를 돌파했던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6년 800만대 선으로 다시 내려앉았고 2019년에는 800만대선까지 무너졌다가 결국 600만대 선까지 내려온 것이다.

내수 판매는 160만7,035대로 2019년보다 4.8% 성장했지만, 해외 판매의 경우 16.6% 감소한 533만5,851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5.4% 감소한 374만3,514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가 곤두박질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폐쇄, 수요위축 등을 겪은 해외 시장에서는 295만5,660대 판매해, 전년 대비 19.8% 감소했다.

그나마 국내 판매가 늘어 전체 실적 감소폭을 줄였다. 국내 판매는 78만7,854대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그랜저(14만5,463대)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내수 성장을 견인했다. G80, GV80, GV70 등 신차를 대거 출시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두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친환경차 판매 역시 전년 대비 40.5%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해외 판매가 부진했다. 해외 판매는 205만4,937대로, 전년보다 8.7% 줄었다. 반면, 내수 시장에서는 K5(8만4,550대), 쏘렌토(8만2,275대) 등의 판매 호조로 2019년보다 6.2% 성장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 합계는 국내 134만254대, 해외 501만597대 등 총 635만851대로, 2019년보다 11.8%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708만2,000대를 판매해 올해보다 11.5% 성장을 목표로 한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기로에 놓인 쌍용차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줄어 타격이 더 컸다. 총 10만7,416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0.6%나 판매량이 줄었다. 국내 판매는 8만7,888대로 2019년보다 18.5% 감소했고, 수출은 22.3% 축소된 1만9,528대에 불과했다. 내수시장에선 코란도 등 주력모델이 선전했지만, 다른 차종 판매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한해 동안 ‘노조 리스크’에 시달린 한국GM과 르노삼성차도 부진한 판매 성적표는 내놓았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7% 줄어든 36만8,453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지속적인 경영 정상화 노력과 신차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8.5% 증가한 8만2,954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16.2% 감소한 28만5,499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 9만5,939대, 수출 2만227대 등 총 11만6,166대를 판매해 2019년 대비 34.5% 부진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닛산의 ‘로그’ 위탁 생산이 중단되면서 7만대 넘게 감소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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