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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우주의 기운’ 한반도에 집중... 대전환의 시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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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우주의 기운’ 한반도에 집중... 대전환의 시간 열리고 있다”

입력
2021.01.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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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열린 2021년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열린 2021년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한반도 대전환의 시간이 열리고 있다”며 “북한이 우리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해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둔 북한으로부터 유화적 메시지를 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통일부 시무식 신년사에서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다시 한 번 평화의 봄을 불러올 수 있는 가능성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남북협력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만 있다면 하반기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제 궤도에 본격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어 “'토르'라는 영화를 보면, 9개의 세계가 일렬로 정렬할 때 우주의 기운이 강력하게, 또 강대하게 집중되는데, 이것을 컨버전스(Convergence)라고 한다"면서 "비유하자면 이와 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예고된 북한의 8차 당대회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등 한반도 운명을 둘러싼 정세 변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을 영화 속 장면에 빗댄 것이다.

이 장관은 구체적으로 ‘인도→민생→공공인프라’로 이어지는 남북의 단계적 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보건의료, 기후변화, 재해재난 등 인도 협력에서 출발해 식량과 비료 등 민생 협력으로 확대하고 철도, 도로 등 비상업적 공공인프라 협력을 추진하는 구상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새로운 가치와 지속성, 확장성을 국회 비준 등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미국과 정책적 공조 또한 튼튼히 하겠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이 장관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이후는 확실히 다른 시대일 것 같다”며 “이러한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상은 시대적 상황과도 궤를 정확히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또 “통일부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평화, 경제, 생명, 안전의 가치를 담은 ‘남북관계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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