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왜 지지율 안 오를까... 꼰대 아닌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자신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판설에 선을 그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며 "제게도 시장 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을 지지한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을 가른 1987년 6월 항쟁 그 한가운데에 우상호가 있었고, 2016년 대통령 탄핵 당시 3당 합의로 표결 절차를 완료한 중심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서울은 참 복잡한 도시"라며 "강속구를 뿌리는 10승 투수나 30홈런을 치는 4번 타자가 아니라 NC를 우승으로 이끈 감독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천재성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2021년을 맞아 서울시는 4대 분야 50개 사업을 발표했다"며 "2014 캠페인 당시에 이 비전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바로 우상호이기도 하다. 준비가 되어도 넘치게 된 우상호 형에게 신축년 흰 소의 신성한 축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그런데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 오르는 걸까요"라며 "우상호, 꼰대 아닌데.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라며 글을 마쳤다.
우상호 "임종석,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어야"
임 전 실장과 우 의원은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대표 주자로 정치적 연대감이 큰 동지적 관계다. 우 의원이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지난달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원의 직무 복귀 결정 이후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밝히면서 임 전 실장의 재보선, 대선 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또 우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종석 전 실장도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어야 된다, 모든 걸 다 던져야 된다, 마지막 도전을 진짜 헌신적으로 해야 한다"며 임 전 실장의 대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이날 임 전 실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일단 선을 그으면서 대선 출마로 바로 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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