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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한국계 4명 美 연방 하원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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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한국계 4명 美 연방 하원 입성

입력
2021.01.04 18:30
수정
2021.01.04 21:5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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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20년 만에 재선 성공한 한국계 의원?
스트리클런드는 한복 입고 의원 선서해 눈길
영 김 의원, 2년 전 패배 딛고 설욕전에 성공
'선거의 여왕' 미셸 박 스틸 의원도 임기 시작

3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117기 상·하원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3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117기 상·하원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문을 연 제117기 미국 상ㆍ하원에는 한국계 하원의원 4명도 포함됐다. 지금까지 연방 의회에 입성한 가장 많은 숫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출 민주당 소속으로는 앤디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합류했다. 영 김ㆍ미셸 박 스틸 의원 역시 야당으로 위치가 바뀌는 공화당 의원으로서 각각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앤디 김 의원. 연합뉴스

앤디 김 의원. 연합뉴스

앤디 김 의원은 2018년에 이어 뉴저지주(州) 제3선거구에서 다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계가 연방의원 재선에 성공한 것은 2000년 제이 김(한국명 김창준ㆍ공화) 의원 후 20년 만이다. 김 의원은 2009년부터 이라크 전문가로 미 국방부에 발을 들여 놓은 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폭격에 기여했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왼쪽) 의원과 어머니 김인순씨. 연합뉴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왼쪽) 의원과 어머니 김인순씨. 연합뉴스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서 당선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서울에서 한국계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아버지 사이에서 혼혈로 태어나 세 살 때인 1967년 미군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워싱턴주 타코마에 정착했다. 타코마 시의원과 시장을 거쳐 시애틀 광역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그는 이날 개원식에서 붉은색 저고리와 보라색 치마 등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등장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복 등원은 어머니의 유산을 이어받는 것뿐 아니라 미국과 각 주, 그리고 민의의 전당에서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영 김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 김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제29선거구에서 재수 끝에 하원에 입성했다. 그는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21년간 근무하고 로이스 의원이 은퇴하자 지역구를 물려 받았다.

미셸 박 스틸 의원. 캠프 홈페이지 캡처

미셸 박 스틸 의원. 캠프 홈페이지 캡처

미셸 박 스틸 의원도 캘리포니아주 제48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 출생인 스틸 당선인은 1975년 미국으로 와 USC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당선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한인 최고위직에 오르며 한인 정치인들을 앞에서 이끌었다. 조세형평국 재선 성공에 이어 2014년 오렌지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당선 및 재선, 그리고 이번 연방 하원의원까지 5번의 선거에서 모두 이겨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왼쪽) 의원이 3일 의회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선서하고 있다. C-SPAN 캡처

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왼쪽) 의원이 3일 의회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선서하고 있다. C-SPAN 캡처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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