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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황새, 전남 해남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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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황새, 전남 해남서 발견

입력
2021.01.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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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방사한 뒤 한반도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된 황새(오른쪽)가 전남 해남의 한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다리에 위치추적시스템(GPS)이 장착된 가락지를 끼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러시아에서 방사한 뒤 한반도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된 황새(오른쪽)가 전남 해남의 한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다리에 위치추적시스템(GPS)이 장착된 가락지를 끼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4일 러시아에서 방사한 황새 한 마리가 전남 해남에서 최근 발견됐다고 밝혔다.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천연기념물 제199호) 동물이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는 지난해 6월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역에서 탈진한 상태의 어린 황새 한 마리를 구조했다. 현지 재활센터에서 회복과정을 거쳐 같은 해 8월 13일 연해주 항카호 북부지역의 예브레이스카야 자치주에 방사했다. 이후 연구진은 이 황새의 이동을 추적, 한반도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한 뒤 한ㆍ러 황새 보전 공동연구기관인 국립생태원에 이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12월 25일 전남 해남 일대 황새 18마리에 대해 조사, 이 가운데 한 마리가 러시아에서 방사된 황새라는 것을 확인했다. 황새에 부착된 위치추적시스템(GPS)을 확인한 결과 러시아 예브레이스카야에서 방사된 이후 한반도 북부, 전북 김제를 거쳐 전남 해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태원과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한반도 황새 생태축 보전을 위한 한ㆍ러 공동연구 협정을 시작으로, 러시아 주요 황새 번식지 개선과 이동경로를 연구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한ㆍ러 공동연구 대상지인 프리모르스키 지역에서 구조된 개체가 한반도로 이동했다는 사실은 황새 보전을 위한 국제 공조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재확인시켜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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