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현황·대책 등 소개 사흘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서울동부구치소를 다시 찾았다.
추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도 동부구치소 현장 점검을 다녀왔다”고 글을 썼다. 추 장관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5차 전수검사 결과, 확진자는 121명으로, 밀접접촉자 그룹에서 106명, 음성 그룹에서 15명이 나왔다.
그는 “음성 그룹에서 계속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원인을 신속히 규명해야 확산을 차단할 수 있기에 역학조사팀과 그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실내 공기흐름 조사, 동선, 혼거 분류의 오류 등 여러 요인을 역학적으로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증상자와 무증상자로 분리 수용하면서 걸러내지 못한 무증상 감염자와의 접촉이 확산 원인으로 추정된다”고도 했다.
동부구치소발(發) 코로나19 관련 현황과 대책도 소개했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에서 5차 검사까지 음성 판정 받은 수용자를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 오늘(3일) 중으로 타 교정시설로 이송이 완료된다”고 썼다. 이어 “마스크는 개인에게 1일 1매씩 10개를 한 묶음으로 지급하고 손소독제, 위생 물티슈, 비누 등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마스크의 필터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마스크가 젖지 않도록 하는 마스크 걸이용 고리를 지급하도록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수용자들에 대한 처우에 대해서도 “확진, 밀접접촉수용자 처우에도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담의료진이 1일 1회 이상 대면, 비대면 진료를 하고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여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추 장관은 전했다. 이어 “수용자의 인권을 세세하게 살피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지난달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5일 만에,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18일 첫 전수검사 이후 14일 만인 지난 1일 SNS를 통해 첫 사과를 한 뒤 사흘 연속 코로나19 관련 현황과 대책 등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가 불발한 뒤 전국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이상 급증하면서 비판을 받게 된 추 장관이 뒤늦게 방역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지방검찰청 고위 간부는 “교정시설 방역은 한 번 뚫리면 수습하기 매우 어려워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추 장관 탓만 할 수는 없지만, 추 장관 책임론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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