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맞이한 1월 1일 새벽 벨기에 브뤼셀 광장이 축하 인파로 붐비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2020년 12월 31일 동일한 장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인적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브뤼셀=AP 연합뉴스
매년 성대한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던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2019년 12월 31일 모습(위 사진). 당시 인파로 가득찬 맨해튼 7번가를 경찰이 순찰하고 있다. 정확히 1년 후인 2020년 12월 3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행사가 대폭 축소되고 출입이 통제되면서 같은 장소가 썰렁하다. 뉴욕=AP 연합뉴스
2020년 보신각 타종행사는 코로나19로 67년 만에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2019년 12월 31일 서울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보려는 인파(위)와 2020년 12월 31일 한산한 보신각 주변이 대조적이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구촌의 새해 맞이 풍경도 바꿔놓았다. 2020년 마지막 날 밤 자정을 향한 카운트 다운도, 새해 첫 날 아침의 감동적인 일출도 현장이 아닌 TV 또는 인터넷 중계 화면으로 바라보며 만족해야 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새해 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명소 출입을 통제한 탓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는 매해 마지막 날 새해 맞이 행사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던 상징적 장소지만 이번 만은 달랐다. 경찰이 이 일대 출입을 완전 차단하면서 인적 없는 '유령 도시'로 변하고 말았다. 이맘때면 축하 인파로 발디딜 틈 없던 벨기에의 브뤼셀 광장이나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 앞 풍경도 마찬가지였다. 인파 대신 경찰이 설치한 통제선과 썰렁한 밤 공기만 드넓은 광장을 지킬 뿐이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역시 주변이 통제된 가운데 축하 불꽃쇼만 진행됐다.
국내 사정도 비슷했다. 전국의 유명 해변 등 해돋이·해넘이 명소는 일찌감치 폐쇄됐고, 서울 남산 팔각정과 종로 보신각 주변 역시 철저히 통제됐다. 각 지자체 등은 제야의 종 타종이나 일출 행사 등 주요 이벤트를 관중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만 진행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과 후, 지구촌 새해 맞이 명소들의 풍경을 모아보았다.
프랑스 파리 개선문의 2019년 12월 31일(위)과 2020년 12월 31일 모습. 파리=EPA 연합뉴스
2020년 1월 1일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 시민들(위)의 모습이, 팔각정으로 향하는 입구부터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2021년 1월 1일 모습이 대조적이다. 연합뉴스
2017년을 맞이한 1월 1일 새벽 벨기에 브뤼셀 광장이 축하 인파로 붐비고 있다(사진 위). 아래는 2020년 12월 31일 동일한 장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인적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브뤼셀=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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