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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대회 대표자 평양 집결...김정은 메시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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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대회 대표자 평양 집결...김정은 메시지에 주목

입력
2020.12.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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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증 수여식 개최...당대회 초읽기
당대회에 집중...김정은 신년사 생략 가능성
통일부, "남북대화 제의 가능성"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29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2차 정치국 회의에서 8차 노동당 대회를 내년 1월 초순 열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보도했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29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2차 정치국 회의에서 8차 노동당 대회를 내년 1월 초순 열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보도했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에서 당 대표증 수여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당 대표자들이 이미 평양에 집결했다는 뜻으로, 1월 초로 예고된 당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거의 매해 이뤄진 신년사 육성 연설은 당대회 연설로 대체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당대회에서 어떤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대회 준비 상황을 보도하며 "제8차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12월 하순 평양에 도착해 수도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표자들은 기록영화 '위대한 령도, 승리와 변혁의 5년' 등을 보고 조선미술박물관에서 개막된 중앙사진 및 도서, 미술 전람회를 관람했다. 당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재룡 당 부위원장은 전날 각급 당 대표들에게 대표증을 전달했다고 했다.

전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며 "8차 당대회를 1월 초순 개회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이어 당 대표증 수여식까지 열린 것을 봤을 때 가깝게는 새해 첫날이라도 당대회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 당국도 늦어도 1월 3, 4일에는 개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대표증 수여식이 30일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대표증 수여식이 30일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육성 신년사 생략 가능성... 유화 메시지 내놓을까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는 내년엔 생략될 개연성이 커졌다. 김 위원장이 당대회에서 정치·군사·경제 등 각 분야의 새 노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년사로 시선을 분산시킬 필요가 없다는 관측에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8∼31일 나흘간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연설로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이 이번 당대회에서 유화적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통일부는 31일 내놓은 참고자료에서 "남북대화 제의 등 대남메시지 발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기임을 의식해 "온건 기조의 대외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새로운 지위가 부여되거나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당대회 기간은 7차 당대회(2016년)와 마찬가지로 나흘 가량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총 5,054명이 참가했던 7차 때에 비해 축소된 규모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장소는 평양의 4·25문화회관이 유력하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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