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후 8개교회서 75명…지역확진자 절반 넘어
대전에서 교회 목사와 그 가족, 신도 등의 확진이 이어지며 교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둔산동 모 교회 목사(대전 839번 확진자)에 이어 그의 부인(대전 844번)과 아들(대전 845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839번 확진자는 지난 29일 고열 등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844번과 845번은 전날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839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밀접 접촉자 등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지난 20일 이후 현재까지 교회 8곳에서 모두 75명이 양성판정을 받으며 지역확진자 148명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전 697번이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동구 1개교회에서 35명, 중구 1개 교회 11명, 서구 2개 교회 6명, 유성구 1개 교회 2명, 대덕구 3개교회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교회는 경북 상주 종교시설 방문이나 교회 주중학습모임, 성탄절 전후 대면예배와 식사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대면예배 금지 등을 그렇게 부탁했는데도 많은 교회 신도들이 확진되고 있어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방역수칙을 어긴 정황 등이 확인되는 대로 고발 등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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