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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는 안철수 "야권 단일후보 빨리 정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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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는 안철수 "야권 단일후보 빨리 정할 필요 없어"

입력
2020.12.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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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무료접종"? 1호 정책공약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야권 플랫폼을 강조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여당 상대가 아직 안 뽑혔는데 야권만 빨리 후보를 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뒤 "후보를 정하는 시기가 야권만 먼저 빠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당과 똑같은 시기는 아닐지라도 1~2주 차이 나는 정도로 뽑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직 선거까지 3개월여 남은 만큼 '단일화 룰'을 주제로 연일 논란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는 "지금은 출마 의사를 가진 분들이 비전과 정책들을 밝히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의 야권 단일화 주장에 대해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당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맡은 분이 당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며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되면 모든 시민에 코로나19 무료 백신"

더불어 안 대표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해주겠다"고 1호 정책 공약도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국가적 재난인 만큼 국가가 책임을 지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이미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유료 백신 정책을 시행하는 경우 서울시에서 책임지고 모든 시민에게 무료 접종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드는 만큼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안 대표는 "9시 영업제한이 어떤 과학적 근거에 의해 정해진 것인지, 8시나 10시는 왜 안 되는지 의문"이라며 "밀폐·밀집·밀접 등 과학적이고 사회적인 기준으로 '서울형 거리두기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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