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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슈빌 폭발 용의자 애인, 작년 8월 경찰에 의심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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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슈빌 폭발 용의자 애인, 작년 8월 경찰에 의심 신고"

입력
2020.12.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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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 RV차량서 폭탄 만들고 있다" 진술
집 주변 잠복 관찰했지만 압수수색은 안 해

28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폭발 현장에서 미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 수사관들이 수사에 도움이 될 증거를 찾고 있다. 내슈빌=AP 뉴시스

28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폭발 현장에서 미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 수사관들이 수사에 도움이 될 증거를 찾고 있다. 내슈빌=AP 뉴시스

미국 내슈빌 차량 폭발 사건 용의자의 애인이 지난해 여름 경찰에 남자친구가 폭탄을 만들고 있다고 신고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던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지역 일간지 더 테네시언과 CNN방송에 따르면, 내슈빌 사건 용의자인 앤서니 퀸 워너(63ㆍ사망)의 여자친구인 파멀라 페리는 지난해 8월 21일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워너가 거주지에 있는 캠핑용 레저차량(RV) 안에서 폭발물을 제조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신고자인 페리의 자택을 방문해 진술을 들었다. 그러나 워너와 접촉하지는 못했다. 워터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리 없이 경찰은 며칠간 워너의 자택 주변에 잠복해 특이 동향이 있는지 관찰했는데,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대신 폭탄 제조 의혹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연방수사국(FBI)에 보냈고, FBI는 워너와 관련한 기록이 없다고 회신했다. 이런 사실은 더 테네시언이 당시 경찰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내슈빌 경찰은 이날 입장문을 내 “당시 범행 증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25일 오전 6시 30분쯤 내슈빌 시내 한복판에 주차된 RV가 폭발해 3명이 다치고 40여채의 주변 건물이 파손됐다. 유력한 용의자 워너의 유해가 현장에서 발견됐고, 현재 경찰은 그가 자폭한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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