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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항모 개발 본격 착수...‘F-35B 탑재’ 가능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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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항모 개발 본격 착수...‘F-35B 탑재’ 가능성 커졌다

입력
2020.12.3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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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이착륙기 도입 공식화

미국 해군 소속 F/A 18E 슈퍼호넷 전투기가 올 7월 6일 남중국해 해역을 항해하는 니미츠 항공모함의 비행 갑판 위에 착륙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미국 해군 소속 F/A 18E 슈퍼호넷 전투기가 올 7월 6일 남중국해 해역을 항해하는 니미츠 항공모함의 비행 갑판 위에 착륙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군 당국이 2030년초 도입을 추진 중인 경항공모함에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하기로 하는 등 전력화 방안을 확정했다. 전투기 기종을 정하진 않았지만,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B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원인철 의장 주재로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그간 국방장기계획에 머물렀던 경항모 사업을 중기계획으로 전환했다. 소요 전력을 구체화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군 당국은 3만톤급 경항모(1척)에 20대 안팎의 수직이착륙 전투기와 30대 안팎의 전투헬기를 탑재하기로 했다. 2022년부터 기본 설계에 착수해 2030년초까지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직이착륙기는 긴 활주로가 필요 없어 경항모에 적합하다. 현재 우리가 도입 가능한 수직이착륙기가 사실상 F-35B 밖에 없는 만큼, 향후 방위사업청이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F-35B 기종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회의에서도 F-35B 도입과 관련해 긍정적인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항모 도입 사업이 실제 탄력을 받기 위해선 2022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 애초 방사청은 지난 5월 경항모 착수 예산으로 100억원 편성안을 만들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려고 했다. 그러나 사업타당성조사 미비와 도입의 실효성 논란으로 기획재정부 검토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빠졌고, 연구용역비 1억원만 반영된 상태다.

이에 군 당국은 앞으로 사업 추진 기본 전략을 수립하고 소요 분석 연구와 사업타당성 조사를 완료하는 등 2022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를 찬찬히 밟을 방침이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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