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와 산모가 머무는 산후조리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소재 한 산후조리원에서 7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신생아 2명과 산모 3명, 종사자 2명 등이다.
이 산후조리원에서는 지난 27일 산후조리원 관계자 1명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8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날 확진자까지 더한 이곳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해당 시설 관계자 34명 중 아직 결과를 통보 받지 못한 이도 9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와 구로구 보건소는 해당 조리원에 대해 긴급방역 후 임시 폐쇄했다. 현재 역학ㆍ접촉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재활ㆍ복지시설과 요양병원에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동대문구 재활ㆍ복지시설에서 28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발했다. 해당 시설은 이용자 대다수가 고령의 와상 환자여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장시간 내부에 머무는 등 감염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선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환자 수가 190명으로 늘었다. 현재 증상이 비교적 심각한 확진자 38명이 병원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다른 시ㆍ도 병상에 자리가 생기면 이들을 바로 옮길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감염취약계층이 많은 요양시설은 종사자,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실내 환경 소독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며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노인요양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정신요양시설 등 모든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퇴근 후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있으니 방역수칙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 새로 감염된 이들은 387명(해외 유입 4명)이다. 이달 15일(378명)부터 14일 연속으로 300명을 웃돌고 있는 것이다.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건 28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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