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법무부가 동부구치소 수용 밀도를 낮추기 위해 비확진 수용자들을 다른 교정시설로 추가 이송하기로 했다.
29일 법무부는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가운데 비확진자를 내일(30일)부터 강원북부교도소 및 신축 대구교도소 등 다른 교정시설로 신속히 이송해 동부구치소 수용 밀도를 지속적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의 경우 구속·형집행정지를 적극 건의해, 집행정지가 결정되면 경기 이천시의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수형자 등을 대상으로는 심사 기준을 낮춰 가석방을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3일 동부구치소 수용자 가운데 비확진자 175명을 △서울남부교도소(85명) △경기여주교도소(30명) △강원북부교도소(60명) 등 세 곳으로 나눠 보냈다. 또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경북북부제2교도소로는 28일 동부구치소 확진자 345명이 이송됐다. 그러나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됐던 수용자 16명,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1명도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동부구치소발(發) 집단감염이 다른 수용시설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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