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파인시티자이’ 단지에서 분양 후 남은 잔여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역대 최고 수준인 29만8,000여명이 몰렸다.
이는 지난달 세종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온 ‘세종 리더스포레 나릿재마을 2단지’ 1가구 모집에 24만9,000여명이 몰린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청약 애플리케이션에 접속 장애가 발생해 청약 마감시간이 1시간 연장되기도 했다.
GS건설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자이앱’을 통해 DMC파인시티자이 미계약 잔여 물량 1가구(59㎡A형)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했다. 초반부터 수많은 신청자가 몰리며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접속 마비 때문에 오후 5시였던 청약 마감시간을 오후 6시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되는 미계약분 물량은 애초 공급 시점의 분양가로 다시 공급된다. 급등한 주변 시세 대비 월등히 저렴해 ‘로또’로 불리며, ‘줍줍(줍고 줍는다)’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이날 서울시민 대상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미계약 물량의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5억2,643만원이다. 근처에 있는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면적 59㎡의 분양권이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팔린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5억∼6억원 낮은 셈이다.
공급이 부족한 서울 분양 물량인 데다 수색역이 가깝고 미래에 호재가 많은 수색증산뉴타운이라는 입지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 물건은 지난 8월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 34.4대1에, 당첨 가점이 최저 65점, 최고 74점, 평균 68.5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무순위 청약 당첨자 발표는 30일 오전 10시다. 당첨자는 30일인 계약일에 1억원이 넘는 계약금을 바로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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