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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남부교도소 이송 수용자 16명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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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남부교도소 이송 수용자 16명 코로나 확진

입력
2020.12.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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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서 두 차례 검사할 땐 '음성'
남부구치소에서 다시 검사하니 '양성'
양성 확진 전부터 개별 격리 수용 상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 750여명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29일 한 수용자가 '확진자 한방에 8명씩 수용 서신(편지) 외부발송 금지'라고 쓴 종이를 밖으로 보이고 있다. 서재훈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 750여명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29일 한 수용자가 '확진자 한방에 8명씩 수용 서신(편지) 외부발송 금지'라고 쓴 종이를 밖으로 보이고 있다. 서재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부구치소발(發) 집단감염이 다른 교정시설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동부구치소에서 남부교도소로 이송한 수용자 가운데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과밀 수용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수용자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시켰다.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는 총 85명이다.

85명은 이달 19일과 22일 두 차례 실시된 코로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안전하게' 남부교도소로 이송됐다. 하지만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뒤인 24일 다시 진행된 검사에서 1명이 첫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까지 닷새 동안 15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렸다.

법무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 16명이 남부교도소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확진자들은 동부구치소에서 두 차례 음성이 나왔을 때는 이미 '무증상 보균자'였을 수 있다"며 "동부구치소에선 잠복기였기 때문에 음성이 나왔고,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신축된 남부교도소는 동부구치소와 달리 아파트형 구조는 아니며 3층 건물에 1·3·5인실이 있다.

남부교도소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른 교정시설에서도 추가로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무부는 남부교도소 외에도 △경기여주교도소(30명) △강원북부교도소(60명)에 동부구치소 수용자를 나눠 보냈는데, 이중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1명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청송에 위치한 경북북부제2교도소로는 28일 동부구치소 확진자 345명이 이송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뒤에도, 남부교도소 이동 및 수용 과정에서 개별 격리 상태를 유지했다"며 "이송된 수용시설에서 추가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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