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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신제품 출시하며 "진화의 정점"…업계 1위 삼성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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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신제품 출시하며 "진화의 정점"…업계 1위 삼성 의식했나

입력
2020.12.29 17:41
수정
2020.12.29 19: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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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신제품 LG QNED 미니 LED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TV 신제품 LG QNED 미니 LED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한 새 프리미엄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열릴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에서 '미니 LED' 제품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LG전자가 선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내년 TV 시장에서 '미니 LED'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 주도권을 뺏기 위한 양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9일 기술설명회를 열고 새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미니 LED' TV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신제품을 두고 '진화의 정점에 오른 TV'라는 표현을 여러차례 사용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현존하는 최상의 기술로 LCD TV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신제품은 액정표시장치(LCD) TV 기반이다. 자체 발광 방식의 TV와 달리 LCD TV는 LCD 자체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일종의 전구처럼 빛을 내주는 백라이트가 필요한데, LED TV에선 'LED'가 이런 전구 역할을 한다. 'LG QNED'엔 전구 역할을 하는 LED가 3만개(86인치·8K 기준)나 들어가 있다. 기존 8K LCD TV에 2,000개 정도 탑재된 걸 고려하면 15배나 많다. 이는 LED 크기를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으로 줄인 덕분이다. 미니 LED TV라고 부르는 이유다.

빛을 내는 LED는 TV의 명암 수준을 좌우한다. 'LG QNED'엔 디스플레이 전반에 미니 LED가 촘촘하게 깔린 덕분에 TV 표현력이 기존 제품보다 10배 가량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령 달을 배경으로 밤 하늘을 찍은 영상을 TV로 구현할 때 기존 LCD TV에선 달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긴 해도 빛이 새는 현상 때문에 달 주변의 별은 보이지 않는데, 'LG QNED'에선 별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 기술설명회 자료

LG전자 기술설명회 자료

여기에 화질을 결정 짓는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색'을 재현할 땐 '나노셀'과 '퀀텃담'이란 기술을 쓰는데, LG는 이 두 기술을 모두 접목해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Pure Color)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QN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TV' 기반은 아니어서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보다는 한 단계 아래다. 때문에 LG QNED TV의 가격도 86인치(8K) 기준으로 OLED TV의 절반(약 2,500만원·80인치대 기준)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QNED TV는 LCD TV의 정점으로 삼성 (프리미엄 LCD TV인) QLED TV보다 한 단계 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내달 11일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21)에서 미니 LED를 적용한 LCD TV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최근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했고, 내년 초 미니 LED TV 출시도 예상되고 있다. 해외 업체들도 미니 LED TV를 연이어 내놓고 있어 내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미니 LED TV '격전'이 전망된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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