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태클을 막지 못하면서 다시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최근 맨시티와 리그 컵대회 경기를 펼쳤던 아스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맨시티는 29일(한국시간) 예정됐던 에버턴과 경기를 불과 4시간 앞두고 취소했다.
EPL 클럽에도 양성 반응자가 속출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맨시티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크리스마스 때 보고된 인원 외에도 최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추가 양성자가 발생했다”면서 오전 5시 구디슨 파크에서 예정된 에버턴과 EPL 경기를 연기했다. BBC에 따르면 킥오프 4시간 전에 전격 취소됐다. 앞서 지난 25일엔 가브리엘 제수스(23)와 카일 워커(30) 외에 구단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양성자가 나오면서 일단 5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바이러스가 선수단과 스태프를 넘어 더 크게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사무국과 협의해 경기를 연기하고 훈련장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다음달 4일 첼시와의 EPL 경기에 이어 1월 7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준결승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데다 잠복기 우려도 커 해당 경기가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최근 맨시티와 경기를 했던 아스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리그 전체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스널 구단도 이날 “가브리에우 마갈레스(23)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격리됐다”고 밝혔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지난 23일 오전 리그컵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맨시티의 제수스와 워커, 그리고 아스널에서 추가로 공개된 마갈레스 모두 리그컵 8강전 때 출전한 점을 감안했을 때 해당 경기 나흘 뒤 아스널과 맞붙은 첼시, 맨시티와 맞붙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선수단도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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