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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소 "코로나19, 중국이 세계 경제 1위 오르는 시점 5년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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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소 "코로나19, 중국이 세계 경제 1위 오르는 시점 5년 앞당긴다"

입력
2020.12.29 07:30
수정
2020.12.29 11:03
0 0

CEBR '세계경제순위표 2020' 보고서 통해 예측
"중국 경제, 2028년 미국 제치고 세계 1위 오를 것"?
"10위인 한국 경제, 2025년에는 9위로 상승" 예상

미국과 중국은 경제 패권을 놓고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중국은 경제 패권을 놓고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르면 2028년에 중국이 경제 규모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규모 1위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영국 연구소의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 올해부터 당분간 세계 국가 경제 규모 10위를 유지하다 2025년 9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보고서 '세계경제순위표 2020'을 통해 현재 추세대로라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극복한 후 2028년에 국가 경제 규모 면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CEBR은 앞서 중국이 미국을 경제 규모에서 추월할 시점을 2033년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위기 상대적으로 빨리 극복한 게 비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세계 경제의 구조를 변화시켰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세계 경제의 구조를 변화시켰다. 게티이미지뱅크


CEBR 보고서는 중국이 코로나19의 발병지로 가장 먼저 경제적 타격을 입었지만 서구에 비해 신속하고 강력한 규제로 인해 유럽 같은 경제 봉쇄 조치와 역성장 없이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해 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2020년의 충격을 딛고 2021년 모두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미국은 1.9~1.6%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중국이 5.7~4.5% 사이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를 펴낸 더글러스 맥윌리엄스 CEBR 부소장은 영국 BBC에 "중국은 중앙집권을 유지하면서 다른 부문에선 자유시장경제를 허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는 기술 분야 등지에서 중국이 빠르게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CEBR은 중국과 함께 성장할 국가로 인도를 꼽았다. 올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 규모에서 영국에 밀려 6위로 내려 앉았지만, 2025년에는 다시 영국을 추월하고, 2030년에는 일본과 독일마저 넘어서 미국에 이은 세계 3위가 된다는 것이 보고서의 예측이다.



한국, 당분간 경제 규모 10위 유지할 듯


한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게티이미지뱅크

CEBR은 한국을 올해 코로나19 충격에서 비교적 빠르게 벗어난 국가 중 하나로 봤다. 올해 한국은 경제 규모에서 세계 10위로 진입했는데 이는 브라질과 러시아 등 다른 국가의 경제가 심한 충격으로 주저앉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했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비슷한 내용의 예측을 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첨단기술 기기와 가전제품 등이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를 유지한 점도 한국 경제의 강점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2020년 한국 증시가 크게 오른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EBR은 여기에 더해 한국이 2025년에는 이탈리아를 제치고 경제 규모에서 세계 9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교적 건전한 정부 재정에 힘입어 한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구사했고,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한 이후에는 '한국판 뉴딜'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재정 집행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 규모가 다시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2035년이 되면 한국은 11위로 캐나다(12위)와 이탈리아(15위)를 앞서지만, 인도네시아(8위), 브라질(9위), 러시아(10위) 등 인구가 많고 영토가 넓은 신흥국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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