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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 사망' 부천 요양병원, 아직도 33명 병상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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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 사망' 부천 요양병원, 아직도 33명 병상 대기 중

입력
2020.12.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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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경기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 불이 켜져 있다. 이 병원에서는 28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3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후 경기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 불이 켜져 있다. 이 병원에서는 28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3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경기 부천시 한 요양병원에서 확진 환자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현재 이 병원에 격리 중인 환자와 직원은 33명인데, 모두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사망자 2명이 추가됐다. 이들은 지난 11일과 2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감염병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여성 환자이다. 1명은 80대, 나머지 1명은 100세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2명 추가돼 누적 34명

이로써 해당 요양병원 사망자는 모두 3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모두 환자로, 60대 남성 1명을 제외한 33명은 기저질환이 있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70대 이상 고령자이다. 사망자 중 27명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졌고 나머지 7명은 병원 이송 후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현재 효플러스요양병원에 코호트 격리된 인원은 환자 23명, 직원 10명이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의사 2명, 간호사·간호조무사 8명 등 직원들은 확진 상태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지원한 간호사 2명과 간호조무사 12명 등 14명의 간호인력이 근무 중이지만 감염병 전문의나 시설이 부족한 상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4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으로 통하는 계단 출입문이 지난 21일 폐쇄돼 있다. 이환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4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으로 통하는 계단 출입문이 지난 21일 폐쇄돼 있다. 이환직 기자


연락할 방법 없어 애타는 환자 가족들

확진 환자 중 일부는 가족들과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 등은 가족들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마땅한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요양병원 의료진들은 환자 치료를 위해 가족들 문의에 대한 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는 부천시 기준으로 모두 153명(환자 106명, 간병인 포함 직원 47명)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타 시도 거주자와 가족 접촉자까지 포함하는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기준으로는 163명에 이른다.

부천시 관계자는 "(요양병원) 의료진과 메신저 등을 통해 상황을 공유하면서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위해 경기도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하루 10명 안팎 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전원 배정이 되는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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