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양평군수 “한국의 건강 밥상 책임지겠습니다" 토종씨앗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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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양평군수 “한국의 건강 밥상 책임지겠습니다" 토종씨앗 전파

입력
2020.12.2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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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점의 토종씨앗 수집, 거점단지 조성 중” 
새해 예산 첫 7000억원 시대 열어

정동균 경기 양평군수. 그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식탁에 사리진 토종 농산물을 다시 올려놓는데 양평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평군 제공

“토종 농산물이 다시 한국인 밥상에 오르는 날까지 양평군이 뛰겠습니다.”

정동균 경기 양평군수는 2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토종씨앗 수집보존 사업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밭에서 만난 90대 할머니가 자신의 건강비결을 토종 농산물로 꼽는 것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며 토종씨앗 보존사업에 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토종씨앗은 농부들이 대를 이어 씨앗을 받아 심어온 종자다. 수천년에 걸쳐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해 농약, 화학비료의 힘을 빌지 않고도 잘 자라고, 안전성과 품질이 검증돼 품종이다. 하지만 유전자변형농산물(GMO) 1회용 씨앗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 군수는 취임 첫 해인 2018년부터 민간단체 ‘토종씨드림’과 연대해 양평전역의 농부들을 찾아다니며 38작물 67품종 198점의 토종씨앗(벼, 자주감자, 참밀 등)을 수집해 농촌진흥청 등에 영구보관을 맡기는 등 성과를 냈다. 지역 농업인들에게 토종씨앗을 나눠주며 보급에도 힘을 쏟았다.

정동균 양평군수가 지난 4일 양평군청에서 ‘양평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대책을 설명하는 영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토종씨앗 산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개장을 목표로 청운면 해현리 공유수면부지 3만4,000㎡에 토종자원 채종, 육묘, 시험연구동 등을 갖춘 ‘양평 토종씨앗 거점단지’를 조성 중이다. 5년간 120억원을 투입하는 ‘양평 토종자원 클러스터 사업’의 핵심이다.

정 군수는 “내년 가을엔 첫 결실로 토종 씨앗으로 첫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토종 씨앗 500인분의 밥상’을 열 예정”이라며 “양평이 토종농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농가소득증대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색적인 사업 등을 통해 양평군의 살림살이도 뚜렷하게 나아졌다. 새해 예산이 7,394억원으로 편성됐는데, 2018년(5,530억원)과 비교해 34%(1,864억원) 늘어난 수치다. 양평군 사상 첫 7,000억원 시대를 연 것이다.

정 군수는 “열악한 재정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60여 차례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다니며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경제 활성화와 사회복지, 교육사업 등에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건 정 군수의 추진력이 통한 것이다.

그는 양평의 첫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수이기도 하다. 정 군수는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해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서울~양평고속도로, 세미원의 국가정원 지정 등 현안사업을 발 빠르게 진행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의 토종자원 개발계획도. 양평군 제공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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