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산타랠리'에 올라탄 코스피 지수가 장중 2,830선을 넘기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도 이날 처음으로 8만원대를 찍으면서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포인트(0.06%) 오른 2,808.6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최고 기록이다.
장중엔 1% 넘게 오르며 2,834.59포인트를 기록해 전 거래일(24일) 기록한 코스피 장중 최고치(2,812.16)를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9,311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1억원, 8,5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2,800선을 떠받쳤다.
이날은 '배당 기준일'로,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30일까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내년 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정기 배당금 외 특별 배당금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처음으로 8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달 3일 7만원 선을 돌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8만100원까지 신고가를 '터치'한 것이다. 외국인 매도세에 상승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00원 오른 7만8,700원에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이날 다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23일 주가가 30% 가까이 폭등한 뒤 이틀 연속 '깜짝 신고가'를 기록했던 LG전자는 이날도 장중 20% 가까이 급등하며 13만6,500원까지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애플에서 제작하겠다고 나선 '애플카'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포인트(0.18%) 하락한 927.0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8,73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417억원과 2,77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기대가 코스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프로그램 대량 순매수가 일어났다"며 "다만 고액 자산가의 경우 양도세 등의 이유로 주식을 매도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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